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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리뷰] 아디다스 카나디아 4 TR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Trail running START!!!
그 첫 번째로 지난번에 구입한 카나디아4와 함께 수락산을 달렸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지만 자주는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 해는 트레일 러닝으로 화끈하게 시작!!!


트레일화 신고 제대로 오프로드를 겪어보았는데 비포장도로의 맛이 꽤 괜찮더군요. 언덕과 내리막의 연속, 울퉁불퉁한 등산로 그리고 바위와 흙, 모래의 조합이 달리는 재미를 더 합니다. 트레일 러닝 혹은 산악 마라톤이라고 하는데, 아직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지는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연맹과 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각종 대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아직 대회에 참가해 보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트레일 러닝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 http://en.wikipedia.org/wiki/Trail_running



카나디아 4 TR의 리뷰 시작!!!

카나디아(Kanadia)는 아디다스(Adidas)에서 출시한 트레일 러닝화 입니다. 아디다스에서는 몇 년 전 부터 트레일화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슈퍼노바 라이엇, 리스판스 트레일, 카나디아, 듀라모,(가격순)의 트레일화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카나디아는 중급용으로 매장가격 9.9만원입니다. 

카나디아의 가장 큰 특징은 돌출된 아웃솔입니다. 마치 축구화의 스파이크처럼 길쭉한 반원형 모양의 돌기가 바닥 전체에 있습니다. 그렇게 호감형의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것 덕분에 아주 재미있는 착화감이 생깁니다. 일반 바닥에서 신고 걸으면 바닥이 살짝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산오징어를 바닥에 깔고 걷는 기분이랄까?!?! 여튼, 무척 재밌습니다.

머드 릴리즈 설페이스(Mud Release Surface)라는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닥이 살짝 미끌어진다는 것이 바로 이 기술입니다. 오프로드에서 달릴 경우 흙이 바닥에 붙어서 신발이 무거워지고 접지력이 떨어져 주행에 악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데 주황색 기둥들이 살짝 움직이면서 바닥에 붙은 진흙이 자연스레 떨어 지는 겁니다. 덩어리져 있는 흙이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떨어지는 점을 착안해서 신발 바닥에 접목 시켰습니다. 실험을 위해 일부러 진흙을 밟았는데 정말 잘 떨어져 나갑니다.

아디다스 러닝화에 적용되는 adiwear과 adiprene 기술이 카나디아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신발 바닥엔 Traxion도 적용되었습니다. 

아디웨어 ( adiWEAR ) : 내구성이 뛰어난 탄소합성 고무 바닥창을 사용해 지면에 대한 높은 접지력과 유연성 그리고 바닥창의 내마모성을 높여주는 바닥창 설계 기술

아디프렌 ( adiPRENE ) : 충격에 대한 우수한 탄성과 반발력을 제공하는 중창 쿠셔닝 내장재

트랙션 ( TRAXION ) : 내구성, 내후성, 충격흡수력이 뛰어난 부틸고무로 만들어 바닥을 움켜잡는 듯한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해 미끄러움을 방지해 주는 바닥창 표면 처리 기술

 

러닝 코스는 집에서 가까운 수락산입니다. 첫 트레일 러닝이라서 무리하지 않고 출발 30분 지점에서 10분 휴식하고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초입브터 바위로 된 경사 부분이 많았습니다. 능선에 오르자, 완만한 경사와 흙 길이어서 달리기에는 좋았습니다. 가던 중에 진짜 산악마라톤 하시는 분 만났는데 포스가 ㄷㄷㄷ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타이즈 입고 날라 다니시던데,,,난 언제쯤이나 되야.... 고수분도 달리시는 코스인걸 보니 그래도 훈련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신발을 사고 거의 도로 위에서만 신었는데 달리는 것 보다는 길들이기 목적으로 주로 걷는데 사용했습니다. 최근에 눈이 좀 왔었는데 눈이 쌓였는데도 생각보다 안 미끄러집니다. 겨울용 신발은 아니지만 눈길에서 괜찮더군요, 하지만 얼음에서는 얄짤없슴다 ㅠㅠ

바닥에 두툼해서 충격흡수는 잘 해줍니다. 높은 쿠션은 아니고 안정성을 위해서 조금은 딱딱합니다. 근데 오프로드에서는 안전을 위해 단단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바닥에 달린 돌기가 금방 달아 없어지거나 부러질까 걱정했는데 많이 튼튼하고 내구성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신을 듯 합니다.

접지력은 좋습니다. 다른 트레일화와 비교는 어렵지만 제가 같고 있는 머렐 트레킹화가 있는데 이것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더군요. (머랠은 비브람 창으로 되서 접지력이 우수합니다) 머랠 만큼은 아니지만, 어제 내리막 바위에서 일부러 버텨가면서 천천히 내려왔는데 미끄럽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흙에서도 돌기가 제 역할을 잘해서 잘 나갑니다.

깔창의 미끄러짐은 없습니다. 경사가 심하고 지면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신발 안에서 발의 미끄러짐이 계속 될경우 물집이 생기기 쉬운데 카나디아는 그 점은 없습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발안에서의 미끄럼 짐은 없었고 일반 러닝화의 깔창보다는 면or직물 부분이 좀 두텁고 살짝 까칠하게 되어 있습니다. 

 
통풍은 시원하게 잘됩니다. 제가 발에 땀이 많이 나는 편인데 양말이 많이 젖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투과율이 꽤 좋습니다. 겨울에 신기는 조금 무리이겠지만 이외의 계절에는 적합해 보입니다. 트레일화 중에 방수가 되는 고어텍스 재질로 된 것이 있는데 (제품명 뒤에 GTX 가 붙어요) 같은 시리즈의 제품보다 2만원이상 비싸더군요. 만약 본격적인 트레일 러닝을 하게 되면 아마도 방풍 방습의 제품이 필요 할거 같습니다.

트레일 러닝을 시작한 이유는 올해 4월에 있는 제주트레일런에 참가하기 위해서 입니다. 못 갈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꼭 참가해보고 싶은 대회입니다. 그 목적으로 이번에 카나디아4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산에 가는걸 즐겨 하는데 일반 러닝화로 갔다 오면 신발이 많이 망가지더군요. 러닝화의 대체와 즐거운 산행을 위한 것도 부수적인 구입 이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시중가보다 20%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벼운 산행과 트레일 러닝을 하실 분에겐 트레일화가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