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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running

2016 상반기 국내 트레일러닝 대회

바야흐로 진정한 봄이다. 산과 들은 푸르름으로 채워가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는 암튼 졸라 멋진 계절이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문밖으로 나가게 만드는 그런 따스하고 사랑스런 봄날이다. 이렇게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데 어찌 러너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는가.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픈 마음을 달래며 2016년 상반기에 열리는 초록초록한 트레일러닝 대회를 몇개를 소개해보려한다. 

트레일러닝(trail running)는 로드레이스(포장도로;아스팔트)를 달리는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다르게 자연속에서 달리는 운동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올레길, 둘레길, 등산로, 오솔길 같은 코스를 달린다고 볼 수 있다. 

<소개 순서는 개최일자 따른 것이며 대회정보는 주최측의 사정에 의해 바뀔 수 있다.>

1.  KOREA 50K  www.korea50k.com / 4월 24일

수도권에서 열리는 트레일러닝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4월 24일(2016년 기준)에 개최되며 국제대회로써 해외 각국에서 참가를 한다. 제2회 대회로 지난해보다 많은 참가인원과 유명 초청 트레일러너가 참가할 것이라 전해진다. 코스는 59k, 13k, 1k(kids)로 나뉜다. 아쉽게도 현재 참가접수는 마감된 상황이다.

지난해와는 달리 50k 코스에 9k가 추가되었다. 조금 길어졌지만 덕분에 국제대회인증 포인트가 올랐다. 59k코스 완주자에 한해 ITRA 4점(기존 3점)이 주어지며 이 점수로 해외의 유명 대회에 참가가 가능하다. 4점이면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UTMF STY코스(72k)에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www.ultratrailmtfuji.com

트레일러닝 입문자에게는 13k, 트레일러닝 경험이 있다면 59k 코스 참가를 권해본다. 단 올해는 마감으로 안되니 내년을 기약해보자. 


2. 제주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Jeju International trail running www.trjeju.com / 5월14일~15일

제주도는 한국에서 본격적인 트레일러닝 대회가 시작한곳이다. 비교적 큰 규모의 대회가 최근 2~3년간 개최되었다. 특히제주를 대표하는 대회는 아는 사람이면 알만한 '제주 트레일러닝 대회100k'로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스테이지 레이스'였다. (스테이지 레이스는 3일간 100k를 나눠서 달리는 레이스이다) 봄에도 뭔가 좋은 대회가 생기길 바라던 맘을 헤아려준 것인가, 올해는 5월 14일~15일에는 기존에 없던 50k 코스 대회가 열린다. 이번코스를 통해 봄날의 한라산과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기존의 100k 스테이지레이스는 이번 가을에 개최된다고 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50k 코스는 돈내코에서 출발하여 남벽-윗세오름을 지나 어리목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다시 한라산 둘레길을 따라 영실로 이동하고 다시 돈내코로 돌아온다. 10k, 5k 오름 트레킹은 가시리 풍력단지에 있는 따라비 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 코스는 가을에 열렸던 대회 코스와 동일하다. 아직 완주자에 ITRA 포인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50k 코스는 대회 유경험자라면 어렵지 않게 완주 할 것으로 보인다. 달리기를 어느정도 해보았으나 아직 경험이 없는 러너에게도 추천한다. 10k코스는 어렵지 않다. 걸어서도 완주 할 수 있다. 50k와 10k(5k)코스는 완전 다른곳이라서 전혀 다른 제주를 만날 수 있다. 참가접수는 4월 12일까지며 현재 가능하다. 능력(체력과 돈)이 된다면 50k과 10k 둘다 해볼길 권한다. 50k 참가 예정이다.


3. 노스페이스 TNF100 KOREA  www.tnf100korea.com / 6월 11일~12일

마침내 TNF100 왔다. '우리나라에도 언젠간 열리겠지' 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해 한국에서도 첫발을 내딛는다. TNF100은 노스페이스에서 주최하는 트레일러닝 시리즈로 아시아에서는 현재 6개 국가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태국, 중국, 필리핀, 싱가폴, 일본, 홍콩 이상 6개국 /www.thenorthface100.com/races.html)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트레일러닝이 늦게 시작한 한국은 그동안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여러가지 긍정적이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6월 11일~12일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게 되었다. 특히 1)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가 노스페이스가 되었고 2)국제적으로 트레일러닝이 붐이기도하고 게다가 올림픽 개최지가 3)평창, 즉 산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여러 조건이 맞았던 것 같다. 그덕분에 우리의 백두대간, 대관령 그리고 강원도의 멋진 산을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코스는 현재 3가지로 준비 되었으며 100k, 50k(45k, 변동가능), 10k 이다. 100k의 경우 일단 듣기만해도 힘들다. 그 먼 거리를 산속에서 달려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이미 지쳤다. 하지만 이번에 100k참가를 계획중이다. 약간 미친 것 같다. 미지의 영역 100k 코스는 극한을 경험하고픈 사람에게 추천한다. 50k 코스는 구성이 강원도의 산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코스라고 전해 들었다. 10k코스는 역시 초보자에게 권한다. 6월의 여름에 강원도 평창에서 지인들과 놀러가는 셈치고 대회참가하는것 도 참 재밌을 것 같다. 참고로 대회 개최지는 '알펜시아 리조트'이다. ITRA 포인트 부분은 곧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4. 거제지맥 Geojae - Jimaek Trail run trail-run.kr / 6월 25일

"거제도에 이렇게 난이도 있는 코스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코스가 있다는 것에 놀랍다." 지난해 대회참가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힘들기로는 화대종주 못지 않다고 한다.(화대종주는 지리산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47k 종주를 말한다) 그렇게 힘들다고 하면서도 올해도 참가를 게획하는 사람들을 보니 거제지맥도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제지맥 대회의 코스가 조금 변경이 되었다. 지난해 45k, 19에서 70k, 39k, 19k 세가지로 나뉘었고 거리도 늘었다. 거제지맥 대회를 완주하면 앞서서 언급한 ITRA 포인트를 준다. 각 70k - 4점과 39k - 2점을 부여한다. 대회공지에 따르면 70k 구간은 포인트 상향을 위해 조정중이라고 한다. 거제지맥의 출발시간은 새벽 3시이다. 아주 이른 시간에 출발하므로 전날 반드시 거제도에 도착을 하길 권한다. 접수는 5월 31일까지 받고 있으니 충분히 고민해 볼 시간이 있다. 올해는 39k에 참가할 예정이다. 


일부사람들은 산에서 달리는 것이 참으로 위험한 짓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엄한길을 뛰어다니며 과도하게 먼거리를 한번에 가려는 것이 무모하다고들 하지만 트레일러닝을 즐겨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이동거리, 시간, 날씨등에 맞는 용품(장비)과 복장을 반드시 준비하고 임한다. 오히려 등산을 빙자하여 음주와 취사를 하는 몰지각한 등산객보다 더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고 더 안전하게 즐긴다고 본다.


하반기에도 트레일러닝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나오는대로 조만간 정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