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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running

[트레일러닝] 브랜드 스토리 - 나이키 NIKE Trail running

트레일러닝에 대한 정보는 매번 해외매체(미국과 유럽)를 통해 접한다. 국내에는 이렇다할 정보채널이 없기도 하고 대중의 관심이 낮다보니 마땅한 소식통이 없다. 그래도 뭐라도 알고 싶다고 매번 안되는 영어로 낑낑대며 기사를 읽고 쏼라쏼라 동영상을 보며 나름 쌓아온 정보를 혼자만 고이 간직하긴 아까워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한번 하고자 글을 쓰기로 했다.

뭐부터 써야할까, 대회를 소개할까, 제품 리뷰를 할까, 아님 선수 소개를 할까,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는데 차라리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는게 나을것 같다. 스포츠 브랜드가 팀을 운영하며 선수를 지원하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트레일러닝의 상황이니 아예 브랜드에 대해 내가 아는 선에서(최대한 사실에 근거하여) 내용을 적어 보도록 하겠다.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나이키 NIKE www.nike.com/trail

나이키NIKE는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이다. 여기서 설명하자면 손가락 아플정도로 수많은 스포츠와 스타들을 후원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나이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www.nike.com

나이키가 본격적으로 트레일러닝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건 2013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당시 두개의 트레일러닝 슈즈와 의류를 시장에 선보였다. 줌 와일드 호스 ZOOM WILD HORSE 줌 테라카이거 ZOOM TERRA KIGER, 나이키에는 없던 완전히 새로운 트레일러닝 신발이 탄생했다. "나이키가 트레일러닝을 한다고?" 라는 분위기가 해외유저들의 반응에서 주를 이뤗고 '그래도 나이키니까' 라며 기대하는 사람은 많았다. 최초 1번째 모델은 잘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장의 반응은 평타정도 친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중에 놀라운 건 우리나라에도 트레일러닝 라인이 들어왔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대세였으며 신선한 제품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신발의 경우 몇가지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리뷰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사실 많이 팔리지 않은것 같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각종 트레일러닝 대회를 나가도 나이키 제품을 신은 사람을 본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당시는 국내에 트레일러닝이 이제 막 들어와 알음알음 알려지던 때라 나이키 재품이지만 아쉽게도 판매나 호응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뒤로 나이키코리아 온라인스토어에서 트레일러닝 신발을 찾기는 힘들었다.

미국에서는 트레일러닝 제품 런칭을 시작하고 트레일러닝팀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실제로 2013년 여름과 가을을 지나며 내부적으로 팀구성에 구체적인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실력있는 트레일러너의 영입 작업이 있었고 그리하여 2014년 2월즈음, 3명의 선수와 1명의 팀 매니저로 구성된 팀 나이키 트레일 Team NIKE trail 이 탄생했다. 트레일러너 Sally McRae(여), Chris Vargo(남), Alex Varner(남), 매니저 겸 러너 Pat Werhan(남)이 최초의 멤버로 이들은 이미 미국에서 열린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뒤이어 Tim Tollefosn, David Laney등이 팀원으로 들어오게 된다. 현재 공식으로 팀구성원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단, 스트라바 나이키 트레일 팀 그룹을 통해 현재 활동중인 멤버를 일부 확인 가능하다. www.strava.com/clubs/108484

나이키의 창업자 빌 바우만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육상 코치이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 중에 하나가 트레일러닝이었다고 한다. 그가 활동했던 오레곤 대학시절의 크로스컨트리팀뿐만아니라 조부모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조부모는 1840년대 미국 이민이 활발하던 시절부터 트레일러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역시 나이키는 이런 역사적이며 멋진 의미부여를 참 잘한다. 암튼 그렇게 구성된 팀원은 2014년 트랜스불카니아 Transvulcania(스페인이서 열리는 대회)와 웨스턴 스테이츠 100 Western States(미국 최고의 대회)등을 참가하며 순위권에 들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팀으로써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며 인정받기 시작한 그들은 2015년 유럽정복의 계획을 세운다. 바로 UMTB 이다. ultratrailmb.com/en/page/20/20.html

트레일러닝 세계에서 권위 있는 대회 중에 하나인 UTMB에 과감히 도전하기로 했다. 아직 미국인이 이렇다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특히 나이키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 유럽의 대회에 본격적인 도전이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문제는 미국과는 다른 자연과 날씨, 지형에 과연 얼마나 적응하고 실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었다. 당시 참가한 선수들의 실력만으로 보면 10위권 안에는 들어갈 정도였지만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그 누구도 이들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섣불리 예측하지 못했다. 

여자 트레일러너 Sally McRae와 David Raney는 UTMB 170km 코스에 도전, Tim Tollefson과 Zach Miller는 CCC 101km에 참가했다. 이들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최정상급의 선수들과 경쟁을 했고 마침내 역사에 남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참고로 CCC부문의 경우 미국 최초의 우승이며 Tim은 첫 100k 데뷔이자 준우승이다. Sally(여자 16위), David(전체 3위)이상 UTMB,  Zach(전체 1위), Tim(전체 2위) 이상 CCC, 또한 이들의 여정을 따라 빌리 양 billy Yang이라는 친구가 멋진 영상을 제작했다.(아쉽게도 샐리는 제외) 위 영상을 통해 그들의 준비과정, 대회 그리고 감동의 순간을 확인 할 수 있다. www.billyyangfilms.com

곧 나이키 트레일러닝 라인에서 새로움 제품이 나온다. 그것은 트레일러너에게 반드시 있어야할 가방이다.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판매가 될 예정이라고 하며 가격은 185USD 라고 한다. 왠지 나이키니까 갖고 싶긴하다. 신발의 경우 아직 4번째 모델이 나온다는 공식적인 얘기는 없다. 3번쩨 모델 특히 테라카이거의 경우 러너스월드(세계최대러닝 매거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 사용자들의 평가도 아주 좋다. 그와중에 지난달에 파주 아울렛을 갔었는데 테라카이거 3이 있었다. 반값에 판매하기에 당장 살것처럼 사이즈를 봤는데 10단위 판매를 하더라. 놀란 마음에 직원에게 물었더니 제품이 그렇게 입고가 되었다고 한다. 아...275를 신는 나에게 이건 뭔가 병맛같은 상황이더라. 이래서 직구를 해야하나. 무척 아쉽다.

나이키 트레일러닝은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후발주자이다. 그렇기에 제품에서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의 세계적 추세를 보면 나이키가 이 시장을 쉽게 놓치진 않을 것 같다. 2016년에 새로이 나올 신발과 의류와 용품 그리고 신상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갈 팀 나이키 트레일의 행보도 궁금해진다.

상기 이미지는 www.nike.com/trail 과 competitor.com에서 가져왔다. 내용은 선수 홈페이지와, 러닝매체의 것을 재구성하였다.

참고

http://runtramp.com/niketrailteam

http://trailrunnernation.com/2014/03/nike-trail-elite-team-introduction-and-first-race-domination/

http://www.sallymcrae.com

https://www.youtube.com/watch?v=rrZt5BBnlb0

http://running.competitor.com/2016/02/2016-running-gear-guide/2016-running-gear-guide-hydration_145837/3

http://davidlaneyrun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