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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running

서울둘레길 프로젝트 Seoul Trail Run Project 3구간

지난번 서울둘레길 1~2구간에 이은 3구간 후기!


이번 3구간은 동아리 후배인 조덕연군과 같이 달렸다.


무작정 트레일 러닝이 아닌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한 완벽한 코스의 이해를 돕고자 많은 자료를 찾아 보았다.

하지만 나오는 결과는 미개통......

서울시 홈페이지에 나온 결과도 미개통.... 그러하다 아직 3코스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건너뛰고 4구간으로 가자니 이거 여간 찜찜하다.


그래서 그냥 가기로 했다. 일단 고생 좀 할걸로 예상하고 ㅠㅠ



오늘의 시작은 천호대교다. 약속시간인 7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다. 배가 살살아파서 한바탕 일을 치른 후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다. 아름다운 주말 아침 그렇게 두명의 남자는 준비운동을 했다. 그시간에 다리 아래에는 은근 남자들이 많았다. 야구하러 가는 젊은이, 축구하러 가는 젊은이 그리고 자전거를 타러 나온 칙칙해 보이는 아저씨들. 그렇다 대한민국의 아침은 남자가 여는거다.  





요즘 두유에 빠져 산다. 그좋던 우유를 단번에 끊어버리고 두유만 마신다. 이자리를 빌어 축산업에 유제품 생산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달한다. 하지만 전 두유가 좋습니다. 머리를 감고 잤는데 약간 새집스타일? 내집은 없지만 새집은 안고 사는 남자라고 불러다오. 핸썸하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어찌 잘나온 사진만 올릴 수 있겠는가. 




천호대교 아래에서 서울둘레길 정복을 위한 동반자 조덕연군을 만났다. 소풍가는 초딩마냥 설레여서 잠을 못잤다고 한다. 나도 잠을 못잤다. 아마 평소 모습보다 30배는 나쁘게 나온 사진이다. 실물이 좋은데, 그걸 잡아내지 못하는 디지털 기술이 안타깝다.




시작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암사유적지가 있었다. 서울에 10년 넘게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글로만 배운 한국의 역사와 지리와 사회문화 등등을 달리면서 배울 수 있다. 이어찌아름다운 행동이지 않는가. 새롭고 아름다운 순간순간이다. 아마 3구간의 대부분 지난 30여년 인생동안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다. 마치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물론 초반에는 그랬었다.





서울둘레길 3구간의 초반부분인 암사유적지를 지나면서 살짝 멘붕이 왔다. 지도에는 나와있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미개통 구간이라서 이정표는 전혀 없었다. 동네를 몇바퀴를 돌고 뒷산의 오솔길 같은 작은 길을 찾았다. 여기가 거기인거 같아서 그냥 올라가기로 했다. 운좋게도 맞았다. 하지만 이정표가 구간 전체에 없어서 이상한 길로 종종 들어섰다.  




몇번의 공사장을 가로지르고 주말농장을 넘나 들며 일단 초반 구간은 잘 마무리했다. 그뒤로 이어지는 강동 그린웨이. 이곳이 3구간의 중간 지점에 해당 된다. 강동 그린웨이를 따라서 일단 또 달렸다. 공원 산책로다 보니 잘 닦여진 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달려나갔다. 별다른 무리없이 통과했다.




고덕동을 지나면서 꽃집이 많은 곳을 지났다. 어딘지 모르겠는데 이런 가게가 꽤 많이 있었다. 

잠깐 기분전환하고 역시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올림픽 공원이 똮!!!!!!!!!

익숙하다. 올림픽 공원은 유일하게 아는 곳이다. 하지만 공원으로 가지는 않고 옆으로 흐르는 성내천을 따라서 중간지점(체크포인트) 송파소방서까지 이동했다. 




성내천이 아주 잘 만들어져있다. 도로도 넓직하고 주변도 정돈 되어 있고 살기 좋은 먼지없는 송파란걸 실감했다. 




송파소방서 앞에서 코카콜라 한캔을 들이키며 잠시 휴식


사진에는 없지만 송파소방서를 출발해서 송파 소리길(?)을 따라 이동했다. 외곽순환도로 송파 구간을 따라 옆에 나 있는 산책길이다. 기존의 코스에서는 가다가 문정동으로 빠져서 도심을 살짝 가로지르는 코스인데 이지역을 잘아는 뎍연이의 안내에 따라 바로 가든파이브쪽으로 가는 루트를 택했다. 이쪽이 오히려 지도에 나온 코스보다 더 괜찮은 것 같다.




가든파이브를 지나서 탄천에 합류. 얼마가지 않은 곳에서 다리를 건너니 어느새 수서역!!!

오늘의 목적지 수서역에 도착!!!!!! 서울둘레길 트레일런(트레일러닝)의 3구간은 무사히 마쳤다. 




첫 트레일러닝인데 장거리부터 시작한 덕연이의 두다리를 응원하고자 맥주와 시원한 초계국수.




얼굴이 출발때보다 100배는 상한 관계로 커플 다리사진으로 훈훈하게 대체




순토로 기록된 오늘의 코스와 데이터, 심박계를 현재 분실한 관계로 칼로리가 표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순토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나의 엠빗2s 에서 케이던스를 볼 수 있다. 시계에 달리 가속 센서를 통해 분당 발구를 횟수를 측정해준다.


전체적으로 많이 오르 내리지는 않았다. 마지막 탄천 구간의 딱닥한 포장도로가 피로를 많이 안겨준 것 같다. 




서울둘레길 트레일런(트레일러닝) 프로젝트의 3구간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코스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 산재한 공사구간과 전혀 설치되지 않은 이정표가 달리거나 걷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하루빨리 동그란 녹색의 서울둘레길 이정표가 설치되길 바란다.


서울둘레길 트레일런(트레일러닝) 4구간, 5구간은 어린이날에 달렸다.


난이도가 조금은 있는 구간이다. 


곧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