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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running

[후기] 2013 제주 트레일러닝 - 3편

2013 제주 트레일런 3일차


오늘은 기다리던 오름을 달리는 날.




3일차 출발지점은 바로 숙소앞이다. 지난 이틀간 바라만 보았던 오름을 달리는 날이다. 60km를 달리느라 이미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오늘은 끝판완 오름 왕복 코스, 지난밤에 비가 밤새 내려서 혹시나 우중주가 될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부슬비만 내릴뿐 큰 비는 내리지 않았다.



10k, 5k 대회도 같이 열리는 날이라서 제밥 규모있는 설치물이 준비 되어 있었다. 우리는 일반 10키로 참가자들이 오기도 전에 출발했다. 코스가 중복 되는 구간이 있어서 최대한 겹치지 않기 위한 주최측의 계획이었다. 오늘은 6시간 제한시간이다. 이미 기록따윈 접어 놓고 바다를 건너 온 터라 제시간 안네 그저 들어 오기만 바랄뿐었다.




출발과 동시에 선두권 분들은 눈앞에서 사라지셨다. 감히 넘어 설 수 없는 엄청난 스피드 ㄷㄷㄷ




시작된 오름을 오르고 내리고 달리고 오르고 내리고 반복,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코스와 멋진 풍경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힘듬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제주 다운 매력으로 다가 왔다.



숲길 사이로 작은 이정표가 준비 되어 있다. 너무 작아서 처음에는 길을 잘못들기도 했다.



편백나무 숲을 지날땐 여기가 제주인지 저멀리 유럽의 어느 숲인지 혼동이 될 지경이었다.









함께 참가한 2명의 친구들과 결승점에서 기념 촬영, 큰 부상없이 완주한 것에 큰 의의를. 게다가 제한시간에 들어 왔다는 사실.



제주도의 고기국수를 여기서 먹을 줄이야, 가시리 주민들이 오셔서 직접 고기 국수를 손수 준비해 주셨다. 너무 맛있다.



대회를 마치고 저녁엔 제주 시내로 나왔다. 다음날 오전에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일단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출발전에 예약한 레인보우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체크인하고 짐도 정리하고, 바로 사우나로 고고!!!



사우나 가는 길에 너무나 먹고 싶었던 제주 감귤, 극조생이 마침 출하되는 시기라서 완전 맛있는 감귤 실컷 맛보고

사우나하고 돌아오니 그냥 침대에 떡실신해버렸다.


다음날 아무런 일정도 없이 아침을 챙겨 먹고 공항으로 이동, 이것으로 제주도 4박 5일 여행은 마무리.



네번째로 다녀온 제주도는 그전과는 전혀 다른곳이었다. 

관광지와 먹기위해 부단히 돌아 다녔던 지난 여행 그리고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놀다온 이번 여행


2014년 대회도 참가확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