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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 마라톤 참가 & 도쿄 여행 (1)

달리기를 취미가 되고 몇년이 지나자 슬슬 욕심이 생겼습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나가서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첫번째 참가 대회는 가까운 일본이 되었습니다.


마라톤 인구와 규모면에서 한국보다 월등한 일본 

일년에 몇차례씩 국제적인 대회가 열리는 마라톤 강국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라톤에서는 일본이 조금 부럽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지난 11월 23일~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제 1회 후지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17.2km(가와구치코 1바퀴)를 달렸습니다.

사실 별다른 준비를 안하고 있어서...풀코스는 무리무리데쓰ㅋㅋㅋ


** 이번 여행기는 2편으로 나눠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인천발 JAL을 타고 나리타로 갔습니다.

최근 일본가는 항공편이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20만원 후반이면 다 됩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보면 참 좋습니다. 

구름도 많고 하늘도 맑고 



착륙기 가까워지며 지상으로 내려가니 날씨가 흐립니다.

비가 온다고 날씨 예보가 그렇던데 

역시나 비가 내립니다. 



공항에 내려서 미리 알아봐둔 스이카넥스를 타고 신주쿠로 갔습니다.

스이카넥스 좋습니다. 

5500엔이 비싸보이지만 왕복 고속철도 (약 한시간소요) 

그리고 교통카드(T머니 같은) 줍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카드 보증금 500엔 환불까지




너무 배고파서 아키하바라 어딘가에 있는 식당에 갔습니다.

소바면에 카레와 계란 그리고 고기 & 밥 먹었습니다.

허기를 달래고 가격도 아주 착했습니다. 어렴풋이 650엔?!



덕후의 캐피탈이자 로망, 그곳 아키하바라

그냥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생각보다 재밌는게 많았습니다.

일본 덕후들은 깔끔하고 전문적인 느낌이 납니다.

그 뭐시기한 화성인바이러스에 나온 그 덕후 때문에 

아~~그게 오타쿠의 이미지를 망친듯,,,




세계의 라디오 회관

화면으로 무슨 공개방송인지 뭔지를 하는데 

잘 못알아 듣겠고 관심도 없어서 패스~



아키하바라는 20분만에 보고  다음으로 간곳은 오차노미즈

스포츠 매장이 많다는 그곳

한밤에 구글맵 하나 믿고 그냥 걸었습니다.

뭐 근데 큰길따라 가니 금방 나오더군요.


젤 먼저 간곳은 미즈노 매장

규모 좋습니다. 제품도 많고 신나게 구경

길건에 또 다른 매장

반대편에 스포츠 복합매장

옆에 또 다른 스포츠 매장

시간가는 줄 모르는 마법의 공간


동네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역으로 가는길에 있는 악기점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곳이 악기점이 많기로 유명한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신주쿠에 와서 호텔로 가다 보니 눈에 걸린 가부키쵸

관심없는 지역이라 역시 패스



여기까지 왔는데 맥주를 안 마실수 없기에 

혼자서 들어간 펍(Pub)


나혼자 밥을 먹고 

나혼자 술을 먹

나혼자 자빠져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대회장으로 가는 셔틀버스 타러 이동

전 세계 어딜가나 마라토너의 열정은 최곱니다.

고무적인건 여성 러너도 꽤 많습니다.



대회장인 후지산 가와구치코에 도착했습니다.

11월 말인데 벌써 후지산 정상에는 눈이 많이 내렸네요.

생크림을 덮어 놓은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타지역에서 왔습니다.

저와 같은 외국인 러너도 많이 보였습니다.



물안개가 올라오고 영하의 기온이지만 일찍부터 몸을 풀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고 얼음이 얼었지만 러너들은 역시 개의치 않습니다.



나홀로 참여한 대회라서 누군가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었는데

낑낑대며 배번을 떼는 모습을 가엾게 본 아주머님이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얼추 한시간 반을 달리니 크게 호수를 한바퀴 달렸습니다.

기록은 1:24:59 입니다. 기록을 위해서 온것이 아니기에 참가에 의의를 두었죠.

여기 경치가 매우 너무 심각하게 아름답습니다.






많은 주자들이 속속 들어 오고 있습니다.

저는 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친구를 만나기위해 주구장창 기다렸습니다.

그친구는 풀코스라서 한 두어시간 더 기다렸죠.

덕분에 신나게 주변 구경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질서의식 끝내줍니다.

대회끝나고 친구 차를 타고 가는데 고속도로에서 절대 끼어들기도 안하고 

지정된 공간에서만 주차하고 차선변경도 안하고 신호는 칼같이 지키고

어~~한국스타일로 운전하는 제겐 느무 답답한,,,




후지산의 가을은 청명하고 시원하고 고요하고 그래 아름답습니다.

한국에서는 끝나가는 가을을 이곳에 오니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카메라를 놓고 간것이 후회 될 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내년 대회도 참가를 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본격적인 대회 후기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