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시간차이를 두고 3편을 쓴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와 게으름의 산물로 몇달만에 다시 적는 여행 후기.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
지난 밤, 수영과 스파로 피로를 말끔히 풀고 넓디 넓은 방에서 숙면을 취했더니 몸이 깃털처럼 가볍다.
백형들의 아침식사를 가볍게 즐기고 사과와 간식을 챙겨서 레이크루이스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햇살 받은 호수의 옥빛깔은 아직이다.
오늘의 목표는 여기가 아닌 빅비하이브까지 트레킹 (Big Beehive)
큰 벌집(통) 생김새를 닮아서 이렇게 불린다.
책에서만 보던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기회가 된다면 레이크 뷰 룸에서 머물고 싶다.
레이크루이스 호수의 시작이 되는 빅토리아 빙하
겨우네 쌓이고 얼었던 빙하가 여름에 녹아서 곱디고운 레이크 루이스를 만들어 낸다.
레이크루이스에서 시작하는 몇가지 트레일 코스
오늘의 목표는 아그네스 호수를 지나 빅 비하이브까지
레이크 루이스는 해발 1500m 이상에 있다.
그래서 9월 중순이었지만 완연한 한국의 가을날씨 느낌이 난다.
한낮의 햇살은 따사롭고 해가 지면 금새 선선해 진다. 감기 걸리기 딱좋다.
로키의 산을 둘러보면 한국인을 금방찾는다. 바로 복장!!!
현지 사람들이나 서양 친구들은 개끌고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오른다.
하지만 한국사람은?? 딱봐도 아~~ 한국에서 오셨구나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숲길을 걷고걷고 걸어 오르니 미러호수에 도착
아그네스 호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높다랗게 서있는 봉우리가 바로 빅 비하이브(Big Beehive) 정말 큰 벌통 같이 생겼다.
미러호수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아그네스로 출발
800m 뛰어 올라가려 했는데 하아핰. 여긴 해발 1500m 넘는 레이크루이스 아닌가. 하, 은근히 숨차더라.
티 하우스까지는 많은 관광객과 아이들이 온다.
생각보다 쉬운 코스다. 수락산, 도봉산 보다 수월하고 길도 잘 되어 있다.
빅 비하이브를 올라가려면 티 하우스를 지나 호수뒷편으로 빙 돌아서 올라야 한다.
사진 가운데에 작게 티 하우스가 보인다.
아그네스 호수는 입구(티 하우스) 쪽에서 보는것 보다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훨씬 멋있다.
잔잔한 호수에 반영된 하늘은 감성대폭팔을 일으키기 이미 충분하다.
아그네스 호수도 마찬가지로 눈과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 진다.
사진 상단 가운데 부분에 아직 남아 있는 눈을 볼 수 있다.
빅 비하이브로 가는 가파른 고갯길
저걸 넘어야 한눈에 레이크루이스를 볼 수 있다.
힘을 쏟아 부어 드디어 빅비하이브 정상 그리고 레이크 루이스
사진의 작은 점들은 카누를 타는 사람들이다.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
정상에 잠시동안 머물며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를 들었다.
드디어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지웠다.
일년이 지나서 추억의 재구성을 하니 이것 참 기분이 미묘하다.
다시 가고픈 마음도 들고 그때의 기분을 되새겨보니 기분이 맑아지고 좋아진다.
로키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하산 후 캘거리 공항으로 가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아침 일찍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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