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묵혀둔 블로그를 다시금 끄적이게 만든 뉴발란스 1500 v1
우연한 기회에 많은 추천을 받은 러닝화를 신어볼 기회가 생겼다.
글을 적기에 앞서서 신발을 제공해준 뉴발란스에게 감사 드린다.
근황
언제나 그렇듯 꾸준히 러닝화를 사모으고 있다. 지난 여름 이사를 하면서 열켤레 가까이 나눔의 방출을 맞이하였지만 아직 신발장엔 그득하게 들어차 있다. 리뷰를 해야지해야지 하면서 지나쳐온 신발들을 하나씩 꺼내어 차근차근 곱씹어 보겠다.
작정하고 덤벼든 뉴발란스
아마 3년전쯤에 뉴발란스에서 레브라이트Revlite 라는 소재의 중창을 개발했다. 무게와 쿠션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소재는 많은 호평을 받으며 뉴발란스 러닝화의 최전선에 등장하여 현재까지 주력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초창기의 890모델을 신어보고 가벼움과 편안함에 적잖히 놀랏던 기억이 있었다. 허나 그 인연은 그리 가지 못했다. 평발이다 보디 안정감이 있는 신발을 선호하고 있었기에 나에겐 과도한 말랑거림은 그닥 환영받지 못했다. 제품은 좋지만 나에겐 안맞는 그런 추억이다. 이후 RC1400 v2(레이싱화 계열)을 직수입으로 구해서 신어보았지만 안정성이 부족하여 결국 신발장 구석에 아직도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 뉴발란스가 나의 바램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는지 1500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각설하고 신발를 하자.
<사진출처 : 뉴발란스 공식홈페이지(영국)>
신발을 사면 개봉기 이런건 찍지 않고 바로 신어버린다, 그러다 보니 아주 잘 찍은 사진이 없다. 부득이하게 남의 사진을 두장 tk용하겠다. 색상은 내가 원하던 색은 아니었다. 허나 색깔같은 디자인적인건 부차적인 조건이다. 우선 내발에 잘맞으면 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레브라이트가 중창전체에 골고루 깔려있다. 예전의 신발과는 다르게 오프셋(앞축과 뒷굽의 높이차이)이 6mm 밖에 안되서 좀더 중간발착지를 하기에 편해졌다. 나도 달리기 입문당시에는 뒷꿈치 착지를 했으나 자세교정과 여러 코치님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중간발착지로 변신했다. 이젠 거의 중간발착지(미드풋)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그러한 이유로 오프셋이 낮은 모델을 한다. 뒷꿈치가 많이 높을수록 착지시에 불편하다. 이는 곳 부상을 야기시킨다. 마치 힐을 신고 달리기를 한다고할까? 암튼 주법과 신발의 오프셋에 관한건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나와 같은 평발의 러너에게 필요한 서포트(퍼온사진)
평발은 발목이 안쪽으로 꺽인다. 10키로 이내의 대회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프코스 이상의 대회와 평소 연습시에는 몸에 부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발목과 다리의 근력이 생기면 이러한 부상은 덜하겠지만 갓 시작하는 입문자에겐 아주 큰 부상 유발중의 하나가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아피쪽의 짙은 회색부분이 아치를 서포트하는 부분이다. Medail post 영어로는 표현하거나 Arch support라고도 한다. 이부분은 다른 레브라이트의 중창에 비해 단단하다. 쉽게말해 중창을 좀더 압축시켜서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안정적인 자연스런 발동작을 하기한 적당한 단단함과 지지력 그리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발구름을 도와주는게 1500의 가장 큰 장점이다. 미즈노, 나이키에서 나오는 안정화의 경우 너무 강한 지지력을 제공한다. 착지시에 되려 강한 지지력 즉, 딱딱함이 발바닥을 심하게 자극한다. 자연스럽게 발을 감싸도 도는 맛이 없다. 그러나 뉴발란스는 이번에 약빨고 만들었는지 이부분이 정말 맘에 든다. 아치의 바로 밑이 아닌 약간 뒷꿈치쪽부터 시작하는 지지력이 부드럽게 발을 넘겨준다. 이건 진짜 최고다.
위의 사진과는 사뭇다른 사진이다. 약 250km 이상 신고 달린 후의 모습이다.
올해는 뉴욕마라톤을 나가기위해 준비중이었다. 약간 방심하고 놀았던 탓에 8월이 지나가던 무렵부터 자세와 체중감량을 시작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달려야했고 이번에 받은 1500은 약 한달 넘게 나와 250키로 이상 같이 달렸다. 더위가 한창 느껴지던 9월이었지만 뻥뻥 뚤린 앞코 덕분에 발은 시원했다. 선천적으로 발에 땀이 많이 나는편이라서 신발이 시원하지 못하면 일단 오래 못신는다. 당시 테스트겸 해서 약 25키로를 신고 달렸는데 생각보다 발이 젖지 않았다. 통풍은 수준이상급이다.
앞서서도 극찬했던 아치 서포트 부분과 T-beam
티빔을 신발의 뒤틀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뒤틀린다라는 것은 착지 후 지면을 차고 나가면서 앞발에 힘을 받는 것 때문에 발복이 살짝 돌아간다. 이런 미세한 뒤틀림 덕분에 신발이 약간 꽈배기를 틀듯 살짝 꼬이게된다. 이경우 신발이 지지를 하지 못하면 과도하게 발목이 뒤틀리게 되고 이것은 부상으로가는 치트키가 된다. 바닥의 말랑말랑하다고 다 좋은게 아니다 신발의 앞과 뒷부분을 이어주는 중간부분에 단단한 허리가 필요하다. 사람의 허리처럼 티빔이 단단하게 발을 잡아준다.
아웃솔의 패턴이다. 패턴 모양과 나의 달리게와는 정확하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바닥은 잘 미끄러지지 않고 내구성이 높으면 난 왠만하면 다 좋은거 같다. 1500은 나쁘다는 느낌도 없고 그렇게 좋다는 느낌도 아직은 모르겠다. 내구성은 그래도 오래 가는것 같다. 모 브랜드는 지우개처럼 몇번 신지도 않았는데 바닥의 돌기가 다 사라지곤 한다. 그나머 1500은 중간 이상의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웃솔에 대한 디자인과 부분은 나도 좀 더 공부를 해봐야하는 부분이다.
러닝화를 보면 대부분의 신발이 살짝 커브모양이다. 커브 모양의 구조가 사람의 발을 감싸주어 발의 움직임과 발등에서 느껴지는 피로감을 줄여준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비교해보기위해 신발장에 있는 러닝화를 모조리 살펴 봤는데 다 커브다. 일자 러닝화는 없다. 이건 그냥 대세이자 진리인건가보다.
이신발이 재밌는것 중에 하나가 조금씩 늘어난다는 점이다. 신발끈과 어퍼 메쉬 부분이 일정한 탄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니트소재의 잘 늘어나는, 마구늘어나는 신발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1500은 아주 적당히 조금 늘어난다. 개인적인 의견을 적자면 하프코스정도 달리면 후반부에 피로도가 쌓이며 발이 붓기 시작할때 그 부어서 늘어나는 미세한 발의 커짐을 아주 부드럽게 커버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왜 이런 기능이 들어 있을까 하고 신발의 개발당시의 자료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트라이에슬론 선수가 제품개발에 직접 참여했었다. 그선수가 무려 지난해 아이언맨 세계챔피온인 '세바스찬 킨러'다. 대회당시 러닝시에 1500을 신고 달렸다고 한다. 그제서야 신발에 숨어있는 스트레치 기능이 이해가 갔다. 트라이에슬론의 경우 코스마다 거리는 다르지만 수영과 사이클을 하고 마지막에 달리기를 한다. 이미 하체에는 많은 피가 쏠렸을것이도 발도 붓고 그런상태에서 러닝을 한다. 빠르게 신고 적당한 늘어남을 선수의 발에 제공하므로써 보다 편안하고 빠른 러닝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왠지 그런 배경이 있었기 떄문에 신발에 요런 숨은(?) 기능이 있지 않을까 혼자 소설을 써본다.
연습화로 신으면서 신발이 길이 잘들었다. 9월부터 매주 대회에 나가는데 하프와 10k 코스 둘다 1500을 신고 달렸다. 기록목표가 아닌 연습의 개념으로 달렸기 떄문에 어떤 개인 최고기록을 만들어주지는 못했지만 매주 열리는 대회에 부상없이 꾸준하게 참여할 수 있게 편안함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창의 복원력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다. 러너치고는 조금 무거운편이라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이한데 신발의 앞부분의 쿠션이 많이 죽었다. 뒷꿈치는 단단한 부분이 지지를해줘서 아직은 괜찮은데 발볼 아래쪽은 거의 바닥에 닫는 기분이 든다. 쿠션의 복원력이 조금 좋았으면 더 많은 대회와 연습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위 포스팅은 뉴발란스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된 컨텐츠입니다]
http://www.nb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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