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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 마라톤 참가 & 도쿄 여행 (2)

후지산 마라톤 참가 & 도쿄 여행 (2)


대회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와 덜 본격적인 도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가와구치코의 가을은 유난히 맑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뭔가 좋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상큼한 핑크로 맞춰입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생각보다 마라톤 인구가 젊었습니다. 20대 러너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얘들은 짐을 그냥 저렇게 놓고 대회에 참가합니다.

짐을 지키는 사람도 없고 어느 누구도 나쁜짓을 하지 않습니다.




여긴 대놓고 짐을 통쨰로 놓고 갔습니다. 

이것이 선진국의 문화시민 의식인가 봅니다.


생각해보니 아침에 참가하려고 옷갈아 입는데 

옆에 분은 그냥 벤치에 짐놓고 가더니..

그분은 심지어 풀코스였는데...

제가 돌아왔을때 그대로 있던데




짐을 찾고 어느정도 추수린 후 풀코스 선두그룹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금발외쿸형은 풀코스 아닙니다. 

배번이 하늘색인거 보니 17.2K 코스네요.

그래도 자세는 어느 서브쓰리 못지 않게 진지합니다.




속속들이 마라토너님들이 들어옵니다.

한국사람이니까 감바레 보다는 화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귀여운 미키&미니마우스 커플



느낌이 괜찮은 형님들




너무 주로만 보다가 지루해서 잠시 동네 산책을 했습니다.

낙엽이 우수수수수수 떨어진 고즈넉하니 그저 좋네요.




정오가 가까워지고 날이 따스해졌습니다.

후지산을 뒤덮었던 구름 사이로 잠깐이니마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아~ 후지야마가 스게합니다.





많은 분들이 골인지점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참가자들의 가족이나 동료들이겠지만 그래도 꽤 많은 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예전의 가와구치코 대회가  제 1회 후지산 대회로 규모가 커지면서 참가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역시 첫번째부터 완벽할수는 없는지라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오는 셔틀버스가 늦게 도착해서 제대로 출발하지 못한점 

그로인해서 기록 측정이 안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주최측에서는 셔틀버스를 타고 온 참가자들에게 버스비용을 환불해주었고

너무 늦어져서 기록측정이 안된분들은 전액환불을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첫차를 타고가서 잘 뛰었고 기록 측정도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비도 환불 받았습니다.

호감도 급 상승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친구와 그친구의 친구들이 다 들어왔습니다.

어색한 일본말로 곤니찌와를 하고 피로를 달래러 온천으로 고고




일제 자동차를 타고 일제 생수를 먹으며 찾아간 일제 노천탕

"유라리 온천" 입니다.

저는 이곳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고 그냥 이친구들이 가는데로 갔습니다.

오호호호호 여기 좋은데요.



문신이 있으면 못들어가니므니다.




본격적인 탈의를 하기전에 입구에서 본 후지산입니다. 

이 화면 그대로 노천탕에 앉으면 눈앞에 딱!!!

땋딲닦땋딲!!!! 스케일이 딱!


온천에서는 일체의 촬영이 불가능하므로 여기까지



온천을 마치고 스시를 먹고 요코하마로 가다가

저는 사가미오노에서 내렸습니다. 

저는 숙소사 신주쿠라서 여기서부터 이걸타고 직행 고!




호텔에 가서 그냥 자려니 못내 아쉬운 맘에 근처 편의점에서 한캔만




마지막날은 늦잠을 자고 부랴부랴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다섯시 반까지는 시간이 있는지라 짐을 보관함에 넣고 시부야로 갔습니다.

비가와서 카메라는 그냥 넣고 혼자 돌아 다녔습니다.


시부야에가서 꼭 가보고 싶었던 기네스레코드(지금은 없지만)자리에 가보고 

타워레코드에 가서 음악듣고 신나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15:40 나리타행 열차를 타고 이동  




첫 일본 여행이었습니다.

관광에 대한 큰 목적을 두고 있지 않았기에 별 계획도 없이 갔습니다.

참가하기로 예정된 대회에 잘 다녀왔으니 뭐 그거면 충분합니다.



2013 도쿄마라톤 참가를 위해서 2월 24일에 다시 한번 동경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