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케쳐스 Gorun (고런)

지난 몇달간 신발 이야기 쓴다는 걸 잊고 있었다.

아... 블로그의 존재를 망각한 이런 어리석음ㅜㅜ

예전 글을 보니 스케쳐스 GORun (이하 고런)을 리뷰하기로 했는데,,,

몇달이 지나고 지나서 여름도 다 끝나가는 마당에 

이제야 몇자 적는다.

스케쳐스 고런

미드풋 스트라이크(중간발 착지)를 강조한 신발

사실 중간발착지는 몇년전에도 한번 열풍(?)비슷한 마케팅에 몇몇 회사가 열을 올렸었다.

그닥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로 기억되는데 왜 뒤늦게 스케쳐스는 미드풋에 열광하는건지

힐리스로만 기억되는 스케쳐스가 이미지 변신을 위해 급하게 애를 쓰는건지

아님 진짜 미드풋이 좋아서 확신을 갖고 마케팅을 하는건지 잘은 모르겠다.

어쨋든 스케쳐스의 마케팅 덕분에 신발을 얻어 신게 되었으니 나에겐 이득ㅋㅋㅋ

본격적인 리뷰를 해보자면,

외형은 부드럽고 굉장히 가볍다.

빨간색이 매우 강렬해보이는데 사실은 그냥 주는대로 받은거다.  연두색이 더 끌렸는데,,,,

갑피는 좋다 부드럽다. 

하지만 통풍은 글쎄다. 별로다.

 

 

신발이 많이 더럽다.

운동용이지만 어느샌가 동네 마실용으로 되어 버렸다.

운동할때는 딱 두번 신은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된다.

미드풋을 지지하는 저 빨간 동그라미

다른 부분보다 단단하다. 적절한 서포트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게 좋은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미드풋을 위해 과감히 뒷꿈치 부분의 쿠션을 버렸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린다. 난 불이다.

바닥의 접지는 좋지 못하다. 미끄럽다. 

젖은 노면에서는 자칫하다간 옥수수 다 털리겠더라.

근데 가벼우니 자주 신게 되긴했다. 단, 걸어 다닐때.

고런의 최대 약점은 역시나 힐컵(뒷꿈치)

고런과 비슷한 나이키의 프리런처럼 힐컵이 없다.

너무 후리해서 막 구겨진다. 

그래서 나에겐 러닝화로써 의미가 없다.

자유로움이 편안한 러닝을 하게 도와 준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많이 달려야 5키로 정도.

평균 데일리 8k~10k를 달리는 나에겐 이건 그냥 신발이다. 러닝화는 아닌듯,,,,

게다가 이 신발은 인솔이 분리가 안된다. 일체형이다.

일체형은 좋다. 그런데 신발 앞쪽의 발가락부분의 인솔과 신발 바닥의 연결부분

깔창으로 말하면 새끼발가락 부분과 신발의 미세한 공간이 남는다. 

이거 신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0k 대회 나갔는데 물집이 잡혔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같이 신었던 동료들고 비슷한 상황

인솔이 일체형이면 그런 마감 부분 잘 했어야 하는데, 조금 아쉽더라.

스케쳐스 고런은 5k 정도의 가벼운 러닝에는 괜찮다.

1k - 6분 정도의 페이스라면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이상의 운동량을 갖고 있거나 원한다면 다시한번 고려하라 말하겠다.

미드풋 스트라이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섣불리 하다간 정강이 쪽에 꽤 큰 고통이 갈수도 있다.

현대사회의 인간은 걷기 시작할 때 부터 운동화에 길들여 졌기에 뒷꿈치 착지가 맞다고 본다.

아프리카 캐냐의 흑형들이 아닌 이상 맨발로 걷거나 뛴 시간은 극히 적다.

괜히 미드풋 열풍에 무리하지 말자.

일단은 달리는것에 익숙해지고 적응이 되면 그때 고려해도 될 사항이다.

사실, 미드풋 보다는 그냥 몸에 맞게 뛰는게 러닝 실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껏 적고 나니 꽤나 신발이 맘에 안들었나보네.

각자의 평가는 다르니까, 그저 참고만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