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제로 아디오스 2 (Adizero adios 2)
월급 받은 다음날 매장가서 거침 없이 구매했습니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면 머리가 하늘까지 닿을까 고이고이 남산으로 들고 갔죠. 동아리TR 하는 날이라서 바로 신고 남산 북측 순환로를 달렸습니다. 첫 레이싱화의 감격과 가벼움의 향연~ 하지만 곧 찾아오는 종아리의 뻐근함. 가벼운 통증을 뒤로하고 미칠듯한 접지력에 거품 물 정도로 신나게 달렸습니다.
한마디로 좋습니다! 굳굳굳굳~
한 번으로 이녀석을 평가하기엔 뭔가 부족해서 몇번(50K 이상)을 신어 보고 이제야 리뷰를 써봅니다.
레이싱화는 처음이라서 아직도 파악이 덜 되었지만 지금까지 느낀점을 속속들히 적어 보렵니다.
아디제로 아디오스 2(이하 아디오스)는 색이 참 곱습니다. 제 폰카가 좀 구려서 약간 물빠진듯 찍혔는데 실물이 훨훨 좋습니다. 색상만 봐도 에너지가 넘치지 않습니까?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이번 시리즈는 컬러만 봤을땐 참 맘에 듭니다.
아디오스 2 를 잠깐 소개하자면,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무타이가 신은 신발이고 며칠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도 같은 모델을 신었습니다. 최근에 마라톤 대회를 보면 아디다스 제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신어보니 왜그런지 알듯 말듯 아리송한데, 희미하게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여튼,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토너의 신발입니다!!!
아디다스 고유의 삼선이 아치 부분을 감싸고 메쉬가 전체적으로 뒤덮고 있습니다. 덕분에 바람이 너무 잘 들어와서 땀이 날 틈이 없을 정도 입니다. 통풍은 극강이라고 감히 말씀드리죠. 하하. 앞부분엔 인조가죽으로 덧대어서 오염 물질의 유입을 방지하고 발끝을 보호합니다. 꽤 부드럽고 감촉이 좋습니다. 거부감은 전혀 안드는 재질입니다. 신발끈은 제가 좀 길다고 해야할까? 끝부분까지 꿰어도 여유가 있습니다. 짧은거 보다는 좋습니다.
안쪽 모습입니다. 적당한 쿠션(아디프렌+)이 골고루 깔려있습니다. 이전 모델보다 앞부분의 쿠션이 보강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이전 모델을 신어 보지는 못했지만 육안으로만 비교해 보면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앞꿈치와 뒷꿈치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좀 더 자연스런 착지를 유도하는데 저는 매우 맘에 듭니다. 속도를 낼때는 뒷꿈치의 개입이 없는걸 선호하는데 아디오스가 그런 역할을 잘해줍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아웃솔입니다. 컨티넨탈의 최신 고무를 사용해서 접지력을 높였습니다. 고무 돌기도 부족하지 않게 잘 뿌려져 있습니다. 접지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새 비가 오고 아침에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달려보았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러닝화 중에서는 최고의 접지를 보였습니다. 물기가 꽤 많았는데 미끌어짐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디다스가 신경써서 만든게 뻥이 아닌걸 그때야 알았네요ㅋㅋㅋ
신발 내부를 사진입니다. 구멍구멍으로 아주 빛이 엄청나게 들어 옵니다. 텅 부분에서도 빛이 잘 들어옵니다. 아주 신고 달리면 무쟈게 시원할거란 느낌이 오죠??? 겁나게 쾌적합니다.
뒷꿈치와 토션바 부분입니다. 토션바가 매우 단단합니다. 손으로 만지면 그냥 쇳덩이 수준입니다. 하지만 단단함속에 탄성이 숨어 있어서 그런지 러닝시 거부감은 크게 안생기더군요. 아디다스의 설명대로 신발이 뒤틀어짐을 강하게 막아 줘서 안정적인 러닝을 하게 도와주는거 같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저만 그렇게 느낀 줄 알았었는데, 토션바의 강한 지지력 덕분에 아치 부분의 무너짐을 조금은 방지해줍니다. 제 발이 거의 평발 수준인데 아디오스는 신었을때 아치가 주저 않거나 닿는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미즈노의 준레이싱화는 살짝 무너지는 느낌이 오는데 오히려 아디오스는 그 느낌이 적게 왔습니다. 그러다가 해외 블로그 '러닝슈구루'에서도 같은 의견을 언급하더군요. 저만 느낀게 아니었나봅니다. 토션바 좋습니다!!
뒷꿈치 부분에 검정색은 충격 흡수 부분입니다. 빠르게 달리건 천천히 달리건 뒷꿈치가 먼저 닿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기본적인걸 놓치면 아디다스 아니겠죠??ㅋㅋ 검정색부분은 충격흡수(아디프렌)역할을 합니다. 손으로 눌러도 살짝 말랑말랑하고 신어보아도 적당히 부드러운게 좋습니다. 아식스의 젤 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괜찮습니다. 중창의 흰색과 노란색 부분은 아디프렌+ 소재입니다. 아디다스가 강하게 밀고 있는 기술이죠. 탄력성이 좋다고합니다. 루나폼 보다 이게 더 좋습니다. 루나는 너무 흡수만해서 별로. 뭐 좋은지 나쁜지, 잘맞는지 아닌지는 개인에 취향이지만, 저는 말랑거리고 충격흡수만 잘되는 중창은 완전 별로거든요.
아디오스 아디제로 2 는 가장 빠른 마라톤화입니다. 저도 이거 신고 빨라지고 싶은데, 아직 부족한 실력 때문에 뛰고나면 아직은 종아리가 살짝아프네요. 이게 다 잘되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근력을 길러야겠습니다.
신발 사이즈는 275입니다. 일반 운동화는 270 신고 러닝화는 주로 275가 맞는데 아디오스 잘 맞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지만 아식스와 미즈노의 레이싱화와 비교하면 싼 것 같습니다(15만원 중반).
상반기 목표가 10k 레이스 30분대입니다.
빨라지고 싶은 마음에 당분간 대회에는 이것만 신고 뛰어 볼 계획입니다.
한줄 요약
레이싱화가 필요한 중급 이상 러너들에게 추천! 10k와 하프까지는 잘 나갈껍니다. 아니면 말고ㅋ
다음 리뷰는 트레일 러닝 백팩 오스프리 랩터10(OSPREY RAPTOR1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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