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엔 본격적인, 아주 진지한 러닝을 위해 굳은 각오를 다졌습니다.
바로 체계적인 훈련, 정기적인 대회 참가 그리고 장기적 계획을 통한 목표 달성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죠!? 하지만 러너에게 겨울이란 참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물론 상급자들에겐 3월부터 시작되는 모 신문사 주최의 메이저급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저같은 하수에게는 아직은 춥고 버거운 겨울입니다. 그래도 작년 이맘떄 보다는 페이스나 준비면에서는 조금은 발전했지만 아직 멀고먼 서브쓰리의 세계...
여튼, 개인사는 잠시 뒤로하고 이번 리뷰는 "나이키 줌 스트럭쳐+ 14"입니다. (이하 줌 스트럭쳐) 나이키를 대표하는 안정화로서 14번째 모델입니다. 사실 지금 매장에는 15번째 모델이 나왔지만, 몇가지 이유로 14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해서 구입햇습니다. 러닝 관련 해외 블로그나 리뷰 사이트를 찾아 보니, 줌 스트럭쳐 시리즈 13, 14, 15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미드솔(중창)과 아웃솔(바닥)은 모두 같습니다. 단지 어퍼(신발 윗쪽 부분)의 디자인이 다를 뿐. 자세히 말하면 어퍼의 차이도 그닥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싼 가격과 바뀌지 않은 신발 매커니즘의 이유로 8만 3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14를 구입했습니다.
잠깐 안정화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리면, 러닝화는 크게 2종류로 나누는데 쿠션화와 안정화 입니다. 쿠션화는 말그대로 쿠션을 중점을 두고 만든 제품으로 나이키로 예를 들자면 페가수스나 줌 보메로 루나 글라이드 정도라고 볼수 있습니다. 안정화는 쿠션을 어느정도 포기는 하더라도 발의 착지에서 안정성을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줌 스트럭쳐와 루나 이클립스(약한 안정화)가 있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줌 스트럭쳐를 알아 봅시다!
아니 이게 누굽니까! 하박사님 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
제가 가장 즐겨 보는 미드 "하우스"의 주인공 그레고리 하우스(휴 로리)입니다. 극중에서 항상 나이키 신발을 신고 나오는데 지난주에 방송된 8시즌 12편에서 바로 줌 스트럭쳐 14를 착용하셨네요. 멋집니다!!
외관을 살펴 보면, 시원한 메쉬로 통풍은 아주 잘 됩니다. 날씨가 쌀쌀할 땐 발가락이 살짝 시렵기도 한데 버틸만 합니다. 겉모습만 봐도 날렵하다는 느낌 보다는 안정감 있고 묵직해 보이지 않습니까? 느낌 그대로 신어보면 단단한게 착화감이 꽤 괜찮습니다.
신발 안쪽 모습입니다. 회색으로 된 부분은 지지대 역할을 하는데 뒷꿈치부터 아치부분까지 넓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흰색으로 된 중창보다 단단한 소재로써 발 안쪽이 무너지는 현상을 막아줍니다. 안정적인 착지와 발구름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이 스트럭쳐의 핵심이죠.
신발 바닥 부분인데 윗쪽은 인솔(깔창)있을때 아랫쪽은 인솔 제거 한 모습입니다. 신발명에 "줌" 이란 말의 의미는 바로 뒷꿈치 부분에 "줌에어"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만질때는 잘 모르겠는데 뛰어보면 느낌이 옵니다. 클래식한 나이키 기술력 아직 죽지 않았군요ㅋㅋㅋㅋ
신발 안쪽모습입니다. 박음질이 튼튼하게 잘 되어 있네요. 빛이 들어 오는 양으로 봐서 아주 통풍이 잘되는것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웃솔은 전형적인 와플 패턴입니다. 접지력이 크게 뛰어나거나 뒤쳐진다는 느낌은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잘 미끄러 지지는 않는다." 뭐 이런 느낌입니다. 이 신발로는 빠르게 달리는게 쉽지는 않아서 접지력이 어느정도인지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플라이와이어" 라는 기술이 들어간 부분인데, 이것도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건 알겠지만 특별함은 모르겠네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신고 더 달려야겠네여.ㅠㅠ
미드솔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이전에 신어본 신발들과는 아주 대비됩니다. 둔탁한 느낌이 첨에는 꽤 강했는데 적응되다 보니 괜찮아지더군요. 본격적인 안정화는 이번이 처음이라 발구름시에 매우 어색하고 조금 불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장점이 더 많아 졌네요.특히, 두터운 미드솔의 쿠션 덕분에 그동안 달고 살던 정강이 통증은 많이 감소 되었습니다. 단, 빨리 달리려면 꽤나 힘들다는..
달리기를 시작한지 4년 째가 되면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신어 보았습니다. 그중애서 나이키 제품은 프리런과 루나 글라이드(나이키TR에서)를 신었는데 저랑은 잘 안맞더군요. 프리런은 일상화로 신기에는 좋지만 운동용으로는 별로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너무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뒷꿈치 부분의 지지력이 필요한데 이건 그냥 아무것도 없어서.... 여튼, 루나 글라이드는 1,2,3 다 신어 보았는데 구매로 이끌지는 못했네요. 쿠션성 특히 충격흡수는 수준급인데 반발력이 없습니다. 스피드를 올려 보려하면 뭐 신발에 발이 먹히는 느낌이랄까? 모래 사장에 발이 빠지는 기분 뭐 그런거?!! 탄력이 부족해서 루나도 별로,.....
그러나 스트럭쳐는 굳굳굳굳굳! 신발의 목적에 맞게 잘 잡아주고 안정감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신발의 유연성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까지 바라면 안되겠죠!!ㅋㅋㅋ
2월 들어서 연습을 시작했는데 주로 5분 30초에 시작해서 5분 페이스로 달립니다. 이정도 페이스에서는 매우 만족!! 그러나 4분 중반의 속도가 되면 다소 버거워 집니다. 4분 30초 페이스면 가볍고 유연한걸 신는게 맞습니다. 스트럭쳐는 천천히 오래 뛸때 신는 신발이죠!!
미즈노 웨이브 시리즈의 가벼움과 탄력성에 빠져서 한동안 열심히 신었더니 잔 부상을 꽤 오랫동안 안고 다녔습니다. 미즈노 브랜드는 레이싱 슈즈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있고 충격흡수가 아닌 반발력을 중시하는 타입이라 안정감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구입한 줌 스트럭쳐가 그 밸런스를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마치 공격력만 강한 축구팀에 단단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은 느낌이랄까??ㅋㅋㅋ
미즈노는 아쉽지만 당분간 신발장에 넣어두고 스트럭쳐를 주로 신을 생각입니다. 아직 체중이 작년 시즌만큼 되려면 꽤 남았고, 한동안 달리지 않았더니 마음만큼 다리의 근력이 올라오지 못했는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오래 뛰는 훈련에 포커스를 맞춰서 달려야겠습니다.
줌 스트럭쳐를 간단히 말하면,
"천천히 오래 뛰고 싶을땐 신어라. 그리고 평발 혹은 아치가 낮은 사람이면 더욱 좋다."
다음 구입 예정은 아디제로 아디오스 2 입니다.
월급 나오는 날 바로 매장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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