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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리뷰] 나이키 프리 몬트리올 레이서 (Nike Pre Montreal Racer)

러닝 슈즈(Running shoes) 의 시작

나이키 프리 몬트리올 레이서 (Nike Pre Montreal Racer)



패션화로 많은 사랑을 받는 나이키의 프리 몬트리올 레이서(Nike Pre Montreal Racer) 입니다. 

와플 레이서와 비슷하게 생긴 디자인으로 지난 몇년간 많은 매니아층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구장창 러닝화와 마라톤화 이야기만 써오던 내가 왜 갑자기 패션화를?!이라고 생각하면 아니됩니다.

프리 몬트리올 레이서는 "러닝 슈즈의 시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색상은 제가 좋아하는 그린과 핑크 

이런 상당히 고급스럽고 우아한 조합은 역시 나이키만 뽑아 낼 수 있을것 같네요.


우리에게 친숙한 나이키 특유의 빈티지 슈즈

하지만 여기엔 나이키의 역사와 어느 육상선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티브 롤란도 프리폰테인 (Steve Roland "Pre" Prefontaine)

나이키가 최초로 후원을 하게 된 미국을 대표하는 육상선수


1960년대 미국 장거리육상 7종목에서 미국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자유분방한 외모와 록스타 같은 이미지로 팬들은 그를 '프리(PRE)' 라는 애칭으로 불리었습니다.


프리 몬트리올 레이서(Nike Pre Montreal Racer)는 1976년에 열리는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당당히 올라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라는 뜻을 담은 신발입니다.


하지만 그는 24살의 나이에 비운의 교통사고로 바로 몬트리롤 올림픽을 일년 앞두고 세상을 떠납니다. 

1970년대 당시 미국에서 가장 있기 있던 육상 선수이자 빌 바우먼이 후원하던 그는 홀연히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의 염원을 담은 프리 몬트리올 레이서(Nike Pre Montreal Racer), 바로 이 신발입니다. 



스웨이드 갑피와 와플 아웃솔이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날렵하게 생기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감은 러닝화로써 충분합니다.


저는 일상화로 출퇴근시에 이거만 신고 다닙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스웨이드는 신을 수 없기에 땀나기 전까지 열심히 신고 다닐 예정입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양 끝에 달린 까끌까끌한 솔 부분에 

왼쪽 스웨이드를 살살 돌리면서 왔더니 색상히 파릇파릇 살아 났습니다. 

내일은 오른쪽을 맡겨야겠습니다. 

 

지금의 나이키 폰트와는 다소 어색한 얇팍한 글자체이거 짝퉁아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

 시대를 역행하는 저 서체가 그저 멋지기만합니다. 이런게 빈티지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나이키 러닝화를 있게 만들어준 와플패턴

이 패턴은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수, 줌 보메로, 줌 스트럭쳐 시리즈에 지금도 고스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루나시리즈의 러닝화는 와플패턴은 아닙니다.



러닝화에서 가장 많은 마모가 일어나는 뒷꿈치 바깥쪽, 와플패턴이촘촘합니다. 


러닝화라는걸 다시금 일깨워주는 안쪽 아치 서포트 부분

아치쪽에 덧붙여 있는 쿠션이 러닝시 무너지는 아치를 서포트하고 충격을 흡수를 합니다.


과거에는 당대 최고의 러닝화였지만 지금 이걸 신고 달려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의 발은 더 최신의 기술과 디자인에 이미 적응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이번 주말즈음에 프리 몬트리올 레이서를 신고 한 3~4키로 달려볼 생각입니다.

당시의 선수들은 어떤 신발을 신고 훈련하고 대회를 나갔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설이 되어버린 프리폰테인을 생각하며




아직 리뷰를 쓰지 못한 신발 세컬레가 있습니다.

아디제로 템포5

미즈노 스페이서 AR3

뉴턴 모투스


얼마전 템포를 신고 200km를 넘었습니다. 

이제 리뷰를 써도 괜찮을 만큼 신었습니다. 


곧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