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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이키 줌 스트릭 6 Nike Zoom Streak 6

 나이키에서 드디어 마침내 제대로 된 레이싱화를 오랜만에 선보였다. 그동안 다소 홀대 받았던 '나이키 마라톤화; 줌 스트릭' 시리즈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많은 노력이 담겨진 괜찮은 신상이 지난 여름 출시했다. (국내 출시 되었으며 매장 및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함) 

리뷰에 앞서서 줌 스트릭(줌 스트리크; 이하 줌 스트릭)를 잠깐 얘기 하자면, 지난 5번의 걸친 시리즈 중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3번째 모델은 지금도 해외의 유명 엘리트 마라토너들이 대회에서 많이 착용하고 있다. 출시된지 한참이나 지난(2010년발매) 모델인데 불구하고 그 선수들은 어떻게 구했는지 아직도 대회에서(리우 올림픽에서도 목격됨) 신고 있다. 심지어 전세계 어떠한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절대 구할 수 없는 전설의 신발을 이들은 어떻게 아직도 신을 수 있는지 궁금함에 온오프라인으로 수소문 했지만 그답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 해외의 러너(러닝 매거진 및 블로거)들도 뚜렷한 답을 아직까진 찾지 못했다. 

하여튼, 전설이 된 줌 스트릭 3번째를 뒤이어 4번째, 5번째 모델이 나왔지만 시장에서 반응은 좋지 않았다. 심지어 나이키 후원을 받는 엘리트 마라토너들도 신은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번엔 나이키에서 작심하고 온힘을 다해 집중하고 개발하고 수차례 테스트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퍼의 경우 플라이니트 메쉬가 사용되었다. 게다가 통풍이 잘되도록 큰 구멍이 아주 뻥뻥 뚫려있다. 통기구멍이 커서 지지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자세히 봤는데 투명한 낚시줄(?)소재로 미세하게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덕분에 바람은 아주 시원하게 잘 들어온다. 

발볼은 보통인 것 같다. 정사이즈로 신으면 처음엔 약간 타이트한것 같은재 재질의 특성상 잘 늘어나기 때문에 괜찮다. 두꺼운 양말 보다는 얇은 양말과 잘 어울린다. 

'나이키 줌 스트릭 6' 는 마라톤 풀코스 대회용 신발이다. 하프코스 및 10k 대회, 기타 연습시에도 충분히 착용 가능하다. 참고로 지난 여름에 열렸던 리우 올림픽 마라톤에서 대다수의 선수가 나이키 줌 스트릭 6를 착용하였다. 신발의 뒷축에는 여타 다른 나이키 러닝화와는 다르게 NIKE RACING 라고 새겨져 있다. 난 엄청 빠른 사람을 위한 대회용(레이싱)을 위한 신발이란 인상을 준다. 

이번 제품은 출시전에 테스트 차원에서 나이키 후원을 받는 마라토너가 실착을 했다. 여튼, 미완의 제품인탓에 완벽하진 않았던 상황이었는데 문제가 발생했었다. 베를린 마라톤을 출발하고 얼마 안되서 신발의 인솔이 옆으로 슬며시 빠져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더 빠져나왔고 보는 입장에서도 저걸 멈춰서 빼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해당 선수는 그 상황을 이겨내고 대회에서(2015 베를린 마라톤) 우승을 했다. 나이키가 만든 신발이 치명적인 오류를 범한 한동안 이슈가 되었었다. 아마 그 대회를 계기로 인솔이 절대 분리되지 않게 강력하게 만든것 같기도 하다. 여튼 인솔(깔창)의 별도 세탁은 어렵다. 

참고 자료 :  http://www.npr.org/sections/thetwo-way/2015/09/28/444207846/just-missed-it-marathoner-comes-up-short-on-world-record-after-nikes-fall-apart 

내부 마감은 아주 잘 되어 있다. 맨발로 신어도 괜찮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신발끈 구멍 양쪽에 검정으로 된 큰 스트랩이 한겹 더 달려 있다. 신발과 발이 착 달라 붙을 수 있도록해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보다 아치와 발전체의 지지력을 확보해 주는 기능을 한다. 거칠거나 뻗뻗하지 않은 부드러운 천이라서 이질감은 전혀 들지 않는다. 

중창의 경우 파일론이 사용되었는데 이것은 나이키 러닝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재이다.  덧붙여 얘기하자면, 나이키 중창(미드솔) 재료의 대부분은 '파일론과 루나폼(인젝티드 파일론)'이다. 파일론은 예전부터 많이 사용하는 소재로 '에어 줌 시리즈'에서 주로 사용 되고 있다. 근래에 선보인 루나(인젝티드 파일론)은 루나 시리즈와 프리런 시리즈에 사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파일론 소재를 선호한다.

기존 레이싱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돌기 모양이 아닌 허니콤(벌집형) 아웃솔이다. 많은 에너지와 마찰력을 필요로 하는 발 앞쪽은 내구성과 접지력을 높인 소재를 사용했다. 중간 부분은 아웃솔 없이 구멍나 비어있다, 이부분에 검정 플라스틱(?)이 있는데 이를 생크라고 부른다. 이것은 신발의 앞과 뒤를 이어주는 지지대 부분이며 탄성이 있는 소재(플라스틱류)가 주로 사용된다. 신발의 과도한 뒤틀림이나 굽힘을 제어하여 탄성을 잃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다. 프리런처럼 신발이 너무 유연하면 발앞으로 바닥을 치고 나갈께 에너지를 많이 잃게 된다. 그런점을 보완해 준다.

뒷축은 마모가 잘되는 부분에 마찬가지로 다른 소재를 사용했다. 미끄러지지 않고 오래 가는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역시나 불필요한 가운데 부분은 신발의 무게를 위해 과감히 없애버렸다. 나이키에서 만든 벌집 모양은 패턴은 신발의 직진성을 높였다고 한다. 물론 어느정도나 향상시켜주는지 알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발의 앞부분으 면적은 여유가 있을정도로 넓다. 비슷한 카테고리인 플라이니트 레이서에 비해 앞쪽 바닥면의 크기는 넓어 보인다. 반대로 많이 사용되지 않는 뒷축은 상대적으로 작다. 신발의 특성과 목적이 빠르게 달리는 러너(마라토너)를 위한 것이기에 다른 나이키 러닝화에 비해 바닥 면적의 비율이 다른 것으로 이해된다. 최근의 경향인 미드풋 또는 포어풋 러닝과 보다 빠른 스피드를 위해서는 어울리는 디자인이라 생각된다. 

천천히 달리거나 뒷꿈치 착지를 하는 러너라면 안정감이 다른 신발이 비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도 뒷축의 안정감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천천히 달리는 조깅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나이키에서 마라톤 레이싱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제품 곳곳에서 보인다. 기존 시리즈와 비교해도 훨씬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솔직히 다른 신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 당시에도 줌 스트릭 3의 강점을 살리며 최신의 소재를 사용해서 완성도 높은 신발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나이키를 신고 개인기록에 도전해 보고 싶은 러너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컬러를 추가로 구매할 생각도 있다.(현재 국내에는 파란색만 출시, 상기 제품은 미국에서 구매함)